北외무성,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비난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국제연합(UN)에서 채택된 북한인권 결의안에 대해 북한은 '적들의 정치모략 선전물'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28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유엔총회 제67차 회의 3위원회에서 인권결의안이 채택된 것에 대해 "유럽연합(EU)과 일본이 주동이 돼 조작해낸 반공화국 인권결의는 판에 박힌 허위 날조자료들로 일관된 적대세력들의 정치모략 선전물로서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서방 세력들은 날로 높아만 가는 우리 공화국의 국제적 위상을 깎아내리려고 해마다 가소로운 정치협잡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인권재판관' 행세를 하면서 자주적인 나라들을 헐뜯고 낡은 국제질서를 지탱해보려고 벌이는 이러한 추태는 진보적 인류의 비난과 조소를 자아낼 뿐"이라며 "우리는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인권의 고상한 이념을 악용해 우리식 사회주의제도를 어찌해 보려는 적대세력들의 반공화국 인권결의 채택놀음을 전면 배격하며 준렬히 단죄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제67차 회의 3위원회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우려하는 결의안을 표결 절차 없이 '합의(consensus)'로 채택했다. 북한 인권 결의안은 2005년부터 매년 유엔 총회에 상정돼 표결로 채택됐으며 합의로 통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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