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바마-베이너 재정절벽 협상안 추가 제안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재정절벽(fiscal cliff)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백악관과 공화당 수뇌부가 최근 수정 협상안을 서로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CBS뉴스는 11일(현지시간) “백악관이 10일 공화당 측에 기존 제안에서 약 2000억달러가 줄어든 1조4000억달러의 신규 세수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당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부유층에 대해 세금을 늘려 향후 10년간 1조6000억달러의 세수를 늘리는 안을 제안했었다.

그러나 공화당은 백악관의 수정 제안에 아직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 관계자는 “백악관의 수정 제안도 처음 제안과 마찬가지로 수용하기 어렵다”고 CBS뉴스에 밝혔다.

공화당을 대표해 협상에 나서고 있는 존 베이너 하원의장측은 “우리도 백악관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정부 적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정협상안을 내놓았다”며 “백악관이 말하는 균형 접근에 걸맞는 지출 삭감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그쪽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베이너 의장 본인도 11일 지난 일요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 이후 처음 언론과 만나 “회동은 아주 좋았고 솔직하게 진행됐지만, 우리는 백악관이 어떤 지출 삭감을 결정할지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베이너 의장의 발언에 대해 백악관 측은 “오바마 대통령은 분명히 지출 삭감을 어떻게 더 할 수 있는지 밝혔다”면서 “오히려 공화당의 추가 제안에 구체적인 것이 없었다”고 반격했다.

실질적인 협상 진척은 없었지만 워싱턴 정가에서는 양측이 막후 협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ABC 방송에 출연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재정절벽으로 가고 있나’는 질문에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낙관한다”며 “공화당은 부자들의 세금을 낮춰주기 위해 중산층을 끝까지 볼모로 삼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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