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중화권 경제학자 취훙빈(屈宏斌)과 쑨쥔웨이(孫珺瑋)가 11일 발표한 2013년 거시경제 전망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시장이 예측한 8.1%을 뛰어넘어 8.6%에 이를 전망이라고 12일 신화왕(新華網)이 보도했다.
두 경제학자는 내년 거시경제의 포인트를 경제의 안정적 반등, 인플레이션 안정 유지, 통화·재정정책 완화 지속, 금융개혁과 위안화 국제화 가속화에 두었다.
보고서는 내년 전 세계 수요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가 올해 4분기부터 반등해 내년엔 8.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 내다봤다. 또 내년 중국 경제가 지난 2009년 'V'자형 반등에 비해 보다 안정적인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인프라 시설 투자 증가를 비롯해 최근 중국 정부가 비준허가 절차를 완료한 국책 사업들이 본격 추진되면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주택판매량이 다소 늘어나면서 부동산 투자가 안정되고, 소비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내년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보고서는 미국 재정절벽과 유럽 경제위기가 내년에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외부적인 요인을 내년 중국 거시경제의 주요 리스크로 지적했다.
이와함께 보고서는 중국인민은행의 금리수준이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인프라 시설 건설 지원을 위해 내년 재정지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전년 동기대비 16%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재정과 세무 시스템 개선을 포함한 금융개혁, 위안화 무역결제범위 확대와 결제금액 인상 등 위안화 국제화가 속도를 낼 것이라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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