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헤서웨이는 11일(현지시간) 12억달러 규모의 회사 주식 9200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매입 가격은 주당 13만1000달러다. 이날 버크셔 A주는 장부가 대비 120% 수준인 13만4000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배당금은 지급하지 않고 있으며 자사주매입에 대한 기준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버크셔 주가가 장부가의 120%에 달했다.
버핏의 자사주 매입은 이례적이다. 버핏은 지난 2000년부터 자사주 매입은 낭비라며 하지 않을 것을 공공연히 말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처럼 자사주를 매입한 이유는 회사가치가 저평가된데다 투자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버핏은 지난해 처음으로 자사주를 사들었다. 규모는 1800만달러 정도로 당시 버크셔의 시가총액은 2220억달러였다.
자사주 매입 후 버핏은 다시 다음 인수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미 버핏은 70개 이상의 사업체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버핏은 200억상당의 인수합병을 진행했으나 가격 조건 때문에 포기했다.
패트릭 울프 그랜드마스터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버핏이 인수에 주식 보단 현금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또한 주식 매입에 장부가 대비 110%로 제한을 두는 것 보다 진작 자사주 매입을 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버크셔는 지난 9월 기준 48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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