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현지시간) 현재 초등학교 1학년 20명을 포함해 총 28명(범인 자살 포함)이 사망한 애덤 랜자(20) 총기난사 사건은 범인의 유서나 증언이 확보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범인 애덤 랜자는 자택에서 모친을 총기로 살해하고 바로 인근 샌디 훅 초등학교로 차를 몰고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랜자의 흉탄을 맞은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교사 6명은 모두 사망했으며 유일한 한 명의 부상자가 당시 상황을 설명해줄 유일한 목격자로 남아 있다.
경찰은 이혼한 랜자의 부친과 형 라이언(24) 등 가족과 지인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며 범행 동기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랜자는 학창 시절부터 똑똑한 외톨이 학생으로 여러 급우들로부터 기억되고 있다. 매우 내성적인 학생으로서 학교 복도에서 서로 마주쳐도 몸을 피하고 옷깃을 움츠려 피하곤 했던 학생이었다고 한다.
랜자를 지도했던 한 교사는 랜자는 장애가 분명히 있었다며 신체적 고통을 잘 못느꼈으며 화상을 입어도 별 고통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랜자가 앓은 병은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 Syndrom)과 인격장애(Personality disorder)로 학교 교사들이 이를 치료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으나, 학교를 계속 다녀야 하는 이슈에 주력했던 모친 등 가족들의 관심은 다른 곳에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나 문제제기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회계사로서 대기업 부사장까지 지낸 부친 피터는 지난 2009년 랜자의 모친과 이혼했으며 지금은 다른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다. 피터는 공식 발표한 성명을 통해 희생당한 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도 그들도 금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 동기를 알 수 있는 확실한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범인 랜자가 모친 등 가족에 대한 증오와 분노를 어린 아이들에게 표출한 것으로만 추정할 뿐이다. 모친을 증오하게 된 란자가 모친을 죽이고, 더 나아가 모친이 평소 사랑을 표출했던 대상인 어린이들까지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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