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vs 교보생명…온라인 맞대결 내년으로 연기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국내 생명보험업계 2위 경쟁사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온라인시장 맞대결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두 생보사는 자회사 설립과 판매 채널 신설이라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20~30대 젊은 고객층을 공략할 전망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르면 내년 4월 온라인 전용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별도의 자회사 설립과 판매 채널 신설을 동시에 검토했던 한화생명은 후자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화생명의 온라인시장 진출이 급물살을 탄 것은 경쟁사인 교보생명이 온라인 생보사 설립을 선언한 가운데 KDB생명까지 경쟁에 가세했기 때문이다.

KDB생명은 지난달 보험설계사 없이 고객 스스로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설계하고, 가입하는 어린이보험, 정기보험, 암보험 등 인터넷 완결형 상품 3종을 출시했다.

더 이상 온라인시장 진출 방식에 대한 결정을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한화생명은 일단 KDB생명과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어렵고 복잡한 상품 보다는 고객들이 가입하기 쉬운 상품을 출시하게 될 것”이라며 “자회사 설립 검토 작업은 계속해서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말 금융위원회에 온라인 생보사 설립 예비인가를 신청한 교보생명은 인가 시기에 따라 이르면 올해 안에 자회사를 설립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새해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데다 본인가 절차와 전용 상품 개발 작업이 남아 있어 연내 설립이 어려운 상태다.

교보생명은 이르면 내년 1월 인터넷에 익숙한 20~30대 젊은 고객들의 소비 패턴에 맞는 온라인 전용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교보생명의 온라인 생보사 출범 시기가 같은 해 7월까지 늦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아직 금융위의 인가가 떨어지지 않아 정확한 설립 시기가 정해지지는 않았다”면서도 “온라인 생보사는 주로 정기보험이나 연금저축보험 등을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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