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北, 청진에 자유무역구 설치 희망"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이 중국의 경제특구를 모방해 청진시에 자유무역구를 설치할 뜻을 내비쳤다고 중국 언론이 27일 중국 인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는 보도에서 익명의 북한 인사가 "북한이 나진항에 이어 청진항을 개방하고 앞으로 청진시를 자유무역구에 넣을 의향이 있는데 이는 중국 선전과 둥완 등의 도시를 모방해 청진항 개발을 시도하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동해안의 청진항이 원래 산적화물 부두로, 컨테이너 하역·운송이 불가능하지만 서해안의 남포항과 함께 북한 최대 항만이며 식량, 강철 등을 주로 운송한다고 소개했다.

또 이미 2008년 6월 북한과 접경한 지린(吉林)성 투먼(圖們)시가 청진항, 청진철도국과 항만 이용에 관한 협약을 맺고 중국 내륙 화물의 육·해복합운송을 추진해왔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에는 투먼시 소재 민영기업인 옌볜하이화그룹(延邊海華集團)이 평양에서 북한항만총회사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청진항 해운항만합작경영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북·중은 당시 중국 측이 하역설비, 운수도구, 항만건설기재 등 943만유로(약 130억원)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연간 물동량 처리능력이 700만t인 청진항 3·4호 부두를 30년 간 공동 관리·이용하기로 합의했다.

북·중은 양국 기업들을 내세워 선봉, 나진, 청진, 김책, 단천, 흥남, 원산으로 이어지는 북한 북동부지역 항만 가운데 나진항, 청진항을 포함해 4∼5곳에 대한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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