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주춤할 땐 2등주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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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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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렌터시장 2위’ AJ렌터카, 공모가 대비 상승률 33.57%<br/>모두투어 vs 하나투어, 외국인 순매도 규모差 ‘177배’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업종 2등주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일부 업종에 국한된 모습이지만 증시가 방향성을 상실한 가운데 대장주들이 부진한 탓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일부터 12월28일까지 3개월간 모두투어는 18.97%, AJ렌터카는 14.30% 각각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 0.05%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두 기업의 공통점은 각각 속한 업종별 2위 업체라는 점이다.

우선 AJ렌터카는 상장 후 주가 상승세를 견조하게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27일 공모가 7000원으로 상장한 AJ렌터카는 지난달 28일 기준 종가 기준으로 33.57% 급등했다.

지난 1988년 ‘브아아이피렌터카’로 설립된 AJ렌터카는 연평균 11.4% 매출을 거두고 있다. 최근 매출 비중은 차량 렌탈이 74.03%로 압도적으로 높다.

하지만 지난해 5월 기준으로 런터카 보유대수는 4만3124대로 시장 점유율은 2위(14.06%) 기업이다. 1위는 비상장사인 KT금호렌터카다. 차량보유대수는 6만4162대며 연매출 규모는 6165억원으로 AJ렌터카보다 3000억원 가량 우위다.

AJ렌터카는 1위 업체 ‘증시 공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작년 KT금호렌터카는 상장을 시도했지만 무산된 전례가 있다. 늘어나고 있는 렌터카 시장에 대한 증시 관심을 AJ렌터카가 대신 받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향후 국내 렌터카 시장이 연평균 11%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이와 달리 모두투어는 동종업계 1위 업체인 하나투어가 상장한 상황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주가만 보면 모두투어가 우위다. 최근 3개월 모두투어가 18.97% 오르는 동안 1위 하나투어는 4.1% 상승률에 그쳤다.

모두투어는 입국자 대상 여행업 부분에서는 업계 1위지만 국내 출국자 대상 여행업에서 하나투어에 이어 2위 매출 실적을 기록 중이다

모두투어가 하나투어 주가 상승률을 웃돈 배경은 외국인 수급 상황이 양호해서다.

최근 3개월 하나투어 수급을 보면 외국인은 52만6557주를 순매도했고 기관이 70만6740주 순매수했다.

반면 모두투어의 경우 기관 순매수는 69만4889주로 하나투어와 별반 차이가 없지만 외국인은 순매도 수량은 3932주에 그쳤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외국인 순매도 수량 규모 차이는 약 177배다.

삼성증권 홍승표 연구원은 “모드투어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원화절상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2년간 부진했던 일본여행상품 판매는 엔화약세 심화로 인해 예약율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올해 인바운드사업(외국 관광객 국내 유치) 확대를 위해 계획한 서울과 제주에 비즈니스 호텔 성과는 올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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