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국가지도자연석회의' 약속 지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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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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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께 야당 지도부 회동 제안..노동자 빈소 방문 검토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대통합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야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국가지도자 연석회의'가 구성될지 주목된다.

박 당선인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달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유세에서 "당선 직후 새 정부가 출범하기까지 여야 지도자가 만나 대한민국의 새 틀을 짜기 위한 '국가지도자 연석회의'를 제안한다"고 언급했었다.

박 당선인은 지난달 20일 당사 기자실에서 한 대국민 인사에서도 "저나 문재인 후보님 모두 대한민국을 위하고 주인인 국민 여러분을 위한 마음만은 같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저에 대한 찬반을 떠나 국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당선인이 제안한 '국가지도자 연석회의'는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까지 여야 지도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민생 문제와 한반도 문제, 정치혁신과 국민통합을 의제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 방향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박 당선인이 국가지도자 연석회의를 제의했는데 언제라도 야당과 마주앉아 의견을 나누고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지난번 선거과정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 공약 가운데 우리가 내놓았던 공약과 방향과 철학이 일치하는 것이 꽤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박 당선인은 이번주 인수위원 임명을 마무리하는 대로 야당 지도부에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이 최근 박기춘 원내대표를 선출한 데 이어 9일 비상대책위원장을 정할 것으로 예상돼 회동 제안은 10일께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여권 관계자는 밝혔다.

박 당선인은 직접 연석회의 멤버로 참여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한구 원내대표도 참석 대상자로 거론된다.

박 당선인은 '국가지도자 연석회의' 구성이 성사될 경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협력을 통해 연석회의 논의가 '박근혜 정부'의 정책기조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박 당선인은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야당의 48% 지지자'들을 끌어안는 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과 광주 5·18묘역 참배, 최근 잇따라 숨진 노동자들의 빈소나 농성장 등을 찾아 노동자들을 위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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