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최진영 이어 조성민까지...잔혹한 가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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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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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원선 기자=배우 고 최진실의 전 남편이자 전 야구선수 조성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던진 가운데 잔혹할 만큼 슬픈 가족사가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2008년 톱스타 최진실이 자살을 했다. 이어 최진실의 자살 2년 만인 2010년 2월 최진영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생을 종지부 찍었다. 당시 경찰은 최진영의 자살 원인에 대해 우울증과 스트레스라고 밝혔다.

그리고 2013년 1월6일 조성민이 서울 강남구 도곡동 여자친구 집 욕실에서 허리띠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최진실은 2000년 12월 프로야구계 톱스타인 조성민과 결혼해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원만하지 않았다.

2004년 8월 조성민이 최진실의 집에서 폭력을 휘둘러 긴급체포되는 사건까지 불거진 후 둘은 이혼했다. 슬하에 환희와 준희 남매를 둔 상황이었다.

최진실은 2004년 9월 조성민과 이혼 후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최진영 또한 연예계에서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못했다.

2008년 MBC TV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 출연한 최진실은 제 2의 전성기를 밟나 싶었지만 끝내 우울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두 자녀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진실은 죽어서도 편안하지 못했다. 2009년 8월4일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에 있는 고인의 납골묘가 파헤쳐져 유골함이 도난당한 것. 유골함은 도난 21일 만에야 되찾아 원래 자리에 다시 안치됐다.

최진영은 누나 최진실을 대신해 환희-준희 남매를 돌봤다. 하지만 그도 누나가 떠난 지 1년5개월 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로부터 3년 뒤 이번에는 조성민이 6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조성민은 194㎝의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내는 강속구를 앞세워 1996년 고려대를 졸업하면서 계약금 1억5천만 엔을 받고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명문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1997년 7월 처음 1군 무대에 올라 주로 불펜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1998년 본격적으로 선발로 나서 야구 스타로 활약했다.

그러나 1999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기나긴 부상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결국 재기에 실패해 2002년 요미우리를 떠났다.

화제 속에 맺어진 최진실과의 결혼도 파경으로 끝났고 그 과정에서 폭행, 외도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는 2011년 두산 2군 코치로 새 출발을 했지만 지난달 초 두산과의 재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한편 조성민까지 떠나면서 최진실-조성민의 자녀 환희와 준희는 부모를 모두 잃게 됐다. 이들 남매는 또다시 감당하기 어려운 아픔과 마주하게 되었으며 외할머니 정씨 역시 아들, 딸에 이어 사위까지 잃으면서 다시 큰 고통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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