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대형증권사에 비해 크게 뒤쳐진 키움증권의 IB관련 수수료 수익 규모도 올해를 기점으로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키움증권은 1년에 고작 1~2건의 IPO 주관업무를 맡아왔다. 작년 7월 무선 데이터 통신 단말기 제조업체인 모다정보통신 상장을, 12월엔 OELD(유기발광다이오드) 발광소재 관련업체인 CS엘쏠라 상장을 주선하는데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장 주관계약체결을 해 상장 가시권에 든 회사만 5곳 이상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뛰어넘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 의약용 화합물 제조업을 영위 중인 ‘내츄럴엔도텍’, 전자파 차폐 소재 제조업체인 ‘솔루에타’, 반도체칩 성능 평가 및 테스트이 주사업인 ‘테스나’, LCD(액정디스플레이) 식각용액 제조업체인 ‘엘티씨’, 반도체 제조업체인 ‘윈팩’ 등 5곳의 상장을 추진 중이다.
물론 키움증권도 최근 IPO시장 불황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 지난해 4월 ‘오리온테크놀로지’는 상장예비심사에서 한국거래소로부터 미승인 판정을 받았고, 같은 해 11월 합성고무 및 플라스틱 물질을 만드는 ‘디와이엠’은 상장이 철회된 바 있다.
키움증권은 IPO 이외 자산유동화 등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CJ CGV는 전국 직영상영관 임차보증금을 유동화해 1000억원 이상 자금을 조달했는데 키움증권이 관련업무를 일부 담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연구원은 “올해 1~2분기 키움증권 IB성과는 구조화금융에서 주로 발생했다”며 “대표적인 거래는 CGV상영관 유동화였는데 컨설팅 수수료 포함해 20~30억원 규모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키움증권은 해마다 IB관련 수수료 수익규모가 크게 늘고 있어 향후 대형증권사에 견줄만한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는 상황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IB 관련수수료 수익은 한국회계기준(K-GAAP) 2010 회계년도(2010년4월~2011년3월)에 105억원,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 2011 회계년도에는 115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012 회계년도 예상 관련수수료는 162억원으로 오르고 2013, 2014에는 각각 155억원 대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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