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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저마다 ‘업계 1위’…“타이틀보다 품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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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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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기자=우리는 학창시절부터 '1등부터 꼴찌까지' 등수 매기기에 익숙하다.

1등을 우러러보며 모두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힘쓴다.

어릴 때부터 동경의 대상이 된 '최고'라는 타이틀에 붙는 프리미엄은 산업계에도 적용된다.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업계 1위라는 타이틀만 믿고 그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각 업체들이 최대 매출·최다 판매 등의 기록을 내세워 저마다 '업계 1위'임을 강조하는 이유다.

최근 각 분야에서 업체들이 '1위' 타이틀 잡기에 나섰다.

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선두권 업체인 니콘이미징코리아와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지난 3일 시장조사기관 GFK의 같은 자료를 두고 다른 해석을 내놨다.

니콘은 지난해 11월 판매대수 기준으로 1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캐논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매출액 기준으로는 자사가 1위라고 맞받았다.

카메라 업체들이 모두 참고하는 GFK의 자료를 두고 각각 자사에 유리한 해석을 내린 것이다.

소셜커머스 업계에서는 티켓몬스터와 쿠팡이 1위 자리를 두고 맞붙었다.

사업을 시작한 시기나 규모가 비슷한 두 업체는 서로가 1위임을 주장하지만, 정작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매출액은 공개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취업사이트들이 수치를 부풀리는 등 불분명한 근거로 서로가 1위 업체임을 내세우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업체들이 이토록 1위에 목을 매는 반면 정작 소비자들은 이용하려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생기면 품질의 우수성을 판단하기 위해 이용후기나 언론매체의 분석기사 등을 먼저 살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블로그 등의 발달로 관련 정보를 어디서나 찾아 최종 판단을 위한 근거자료로 삼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품질과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와 1위 타이틀에 목을 매는 업체 간의 시각차가 크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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