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현판식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한 인수위원 약 30명이 참석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을 필두로 한 인수위원들은 현판식 시작 5분 전부터 현판 앞으로 나와 두 줄로 늘어선 채 박 당선인을 맞을 채비를 했다.
오후 2시께 인수위 정문이 열리고 검은색 벤츠 승용차 2대와 경호용 승합차량이 마당 안으로 들어왔다. 검은색 외투 차림의 박 당선인은 두 번째로 등장한 방탄 벤츠 차량에서 내렸다. 대기하던 인수위원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박 당선인을 환영했다.
박 당선인은 하차 즉시 인수위원들과 함께 구호에 맞춰 현판을 덮은 막을 걷어냈다.
현판식이 끝난 뒤 박 당선인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박 당선인의 오른쪽에는 김 인수위원장이, 왼쪽에는 법질서·사회안전분과 이혜진 간사가 나란히 섰다.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유지하던 박 당선인은 여기저기서 인사를 건네자 "인사는 안에 들어가서 하겠다"고 짧게 대답 한 뒤 인수위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인수위원, 그리고 김진선 취임준비위원장과 이정현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어 상견례를 마친 뒤 오후 2시35분께 인수위를 떠났다. 진영 부위원장과 유일호 비서실장, 이정현 비서실 정무팀장, 조윤선·박선규 대변인이 박 당선인을 배웅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상견례에서 "국민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에 대해 인수위가 책임감 있게 일해줬으면 좋겠다"며 "가장 모범적인 인수위가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용준 인수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 및 워크숍이 진행됐다. 워크숍에서는 역대 인수위 활동에 대한 특강과 함께 향후 인수위 활동방향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청와대 경호처가 박 당선인에 대해 삼엄한 국가원수급 경호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행사 시작 전부터 폭발물 탐지견과 첨단장비를 동원해 인수위 사무실 구석구석을 살폈으며, 행사장에 들어오는 취재진의 신원 또한 철저하게 파악했다.
박 당선인의 도착이 임박하자 경호처 요원들이 행사장 곳곳에 서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며, 몇몇 요원들은 망원경을 들고 주변을 살피기도 했다. 현판식 또한 '근접'이라는 완장을 찬 일부 기자들만 가까이서 볼 수 있었으며, 나머지 참석자들은 먼발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