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2014년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전투 임무가 종료된 뒤 아프가니스탄에 잔류시킬 미군 병력 규모를 당초 제시된 것보다 더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7일 오바마 행정부가 2014년 이후 아프가니스탄에 잔류시킬 병력 규모를 애초 국방부 관리들이 제안한 것보다 더 축소시킨 선택안을 제시한 이후 미국 국방부는 그에 따라 아프가니스탄 주둔 병력 규모를 줄이는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미국 국방부는 현재 2014년 이후 아프가니스탄에 잔류시킬 병력 규모를 3000명, 6000명, 9000명으로 하는 안을 두고 검토 중이다.
애초 존 앨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은 2014년 이후에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병력 규모가 6000-1만5000명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3000-9000명으로 규모를 축소하면 아프가니스탄의 질서 유지를 위해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으로 WSJ는 전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있을 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이번 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
WSJ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병력이 감소하면 그에 따라 다른 동맹국 주둔 병력 규모도 줄어드는 것이 불가피해 미국은 동맹국들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 중인데 아프가니스탄 주둔 외국 병력 가운데 3분의 2는 미국이 책임지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병력 규모를 애초 제안된 것보다 줄이는 대신 무인 비행기 등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등의 동태를 감시하는 것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미국 백악관관리예산처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비는 2012년 7163억 달러에서 2013년 7017억6700만 달러로 준다. 미국 국가채무는 2013년 1월 3일 현재 16조3924억7500만 달러로 법정한도액인 16조3940억 달러에 육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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