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시장은 이날 아주경제와 만남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순천ㆍ광양ㆍ여수ㆍ고흥 등 광양만권 시ㆍ군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며 "과거 순천대 공대 광양캠퍼스 설립의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의료 수요 등을 감안했을 때 동부권의 의과대 설립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전남 동부권 지자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순천대 공대 광양캠퍼스 문제를 통해 지역이 심각한 갈등과 분열을 겪었지만 이번 의대유치를 놓고 소아적인 생각들은 버려야 한다"며 "만약 의대를 유치하더라도 순천ㆍ여수ㆍ광양 등 어느 지역에 입지를 선정하는지는 전혀 중요치 않다"고 말했다.
앞서 순천대는 지난달 28일‘순천대 의과대학 설립추진위원회’발족식을 갖고 지역민을 대상으로 의과대학 유치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날 발족식에서 조충훈 순천시장과 이성웅 광양시장, 지역 상공회의소장이 의대설립추진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
전남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3차 의료기관인 대학병원이 없다. 특히 전남 동부지역은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어서 대형 사고나 산업재해에 대비한 종합의료기관의 설립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편 순천대와 함께 목포대도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치열한 유치전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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