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비상대책위원장에는 박병석, 박영선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렸으나 결국 문 의원이 박기춘 원내대표의 추천으로 비대위원장에 추대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기춘 원내대표가 여러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들어본 결과 관리형 인사에 대한 요구가 높았고 그래서 문 의원이 된 듯 하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대선 패배 후유증을 조기에 수습하고 민주당의 쇄신과 변화를 이끌어 가야할 중책을 맡게 됐다.
지난달 28일 선출된 박기춘 원내대표와 함께 박근혜 정부 출범에 앞서 진행될 총리ㆍ장관 인사청문회 대응 전략도 진두지휘해야 한다.
이르면 오는 3월말께 새 대표 선출을 위해 치러질 전당대회를 엄정히 관리하는 것도 문 위원장의 역할 중 하나다.
그러나 대선 패배 22일 만에 비대위원장을 선출할만큼 민주당이 지리멸렬한 상황이고 비대위원장직을 둘러싼 계파 갈등도 극심해 `관리형‘인 문 위원장이 당 수습과 쇄신에 제역할을 해낼지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경기 의정부 출생인 문 위원장은 1980년 ‘서울의 봄’ 때 김대중 전 대통령 진영에 합류, 정치에 입문했으며 민주당 최고위원, 국회 정보위원장,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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