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해 부패공직자 중 95% 내연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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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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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윤선 기자=지난해 적발된 부패공직자 중 95%가 내연녀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젠차르바오(檢察日報)는 9일 중국 런민(人民)대 위기관리연구센터 탕쥔(唐鈞) 주임이 '2012년 공직자 위기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탕쥔 주임은 "지난해 조사를 받은 부패공직자 중 95%가 정부(情婦)가 있고, 특히 지도자급 간부의 60%가 첩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탕 주임은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고발된 공무원 성추행 사건이 10여건에 달하며, 이 중 6여건 정도가 작년 11~12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한 작년 공직자들의 비리가 인터넷상에 삽시간에 확산돼 비난 여론이 들끓면서 부패 공무원을 조사하고 처분이 내려지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탕 주임은 설명했다. 실제로 작년 미성년자 성추행 동영상 파문으로 물러난 충칭(重慶)시 베이베이(北碚)구 레이정푸(雷政富)서기의 경우 동영상 유포 후 63시간 만에 면직 처분을 받았다.

이밖에 부패로 축적한 재산이 억 위안 대에 달하는 등 부패규모가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해 '시계 오빠(表哥)'로 불리며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은 양다차이(楊達才) 산시성 안전감독국 국장이 착용한 명품 시계 가격은 무려 25만위안(한화 약 4300만원). 이는 중국 일반 직장인의 5년치 월급과 맞먹는다. 최근 광저우(廣州)의 한 말단 공무원인 차이빈(蔡彬)과 그의 가족이 22채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이 들통나 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공직자의 부정부패와 비리가 끊이지 않으면서 이들에 대한 누리꾼들의 무차별 인육수색(신상털기)도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다.

탕 주임은 중국에서 관리의 거대한 권한, 갈수록 커지는 부패 규모, 여자문제 등으로 공무원과 정부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졌다며, 중국 당국은 부패척결 등을 통해 공무원 이미지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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