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명 섬…아름다운 이름 갖는다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도 내 이름 없는 섬들이 고유 이름을 갖게 된다.

전남도는 전국 최초로 ‘이름 없는 섬 이름 지어주기’ 사업을 추진해 천혜의 자원인 섬들을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전남도내에는 2219개의 섬이 있다. 이 가운데 신안 증도면 병풍리 ‘거멍바위섬’ 등 현지 주민 사이에서 불리는 이름을 중심으로 조만간 359개 섬에 고유의 이름을 부여할 계획이다. 섬 이름 유래와 역사적 근거, 현지 자료 등을 토대로 한다.

‘거멍바위섬’은 섬에 검정 문양의 바위가 있어 마을 주민들이 부르는 이름을 토대로,‘탕건도’는 양반이 갓 아래 받쳐 쓰던 탕건과 비슷해 이름이 붙여졌다.

전남도는 이 외에 이름도 없고 미고시된 461개의 섬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 지명에 관한 전문가 자문을 받아 특색 있는 이름을 지을 계획이다.

섬 이름 부여는 지역 실정에 밝은 현지 주민들과 함께 지명 유래를 수집하고 관련 문헌 등 역사적 자료를 다양하게 조사한 후 주민 의견을 수렴해 지명위원회 심의ㆍ의결절차를 거쳐 이뤄진다.

전남도는 최종 확정된 이름이 고시되면 각종 지도 등에 이름을 표기하고 인터넷 서비스 및 지명 유래집, 지명사전 발간 등을 할 방침이다.

전남은 전국 3409개의 섬 중 65.1%인 2219개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