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3社 가격 인상…새해부터 '근혜 물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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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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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정권 교체기를 틈타 기습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

정부의 느슨해진 관리·감독을 적극 활용하는 셈이다. 실제 지난 연말 소주·두부·콩나물 등 생필품 가격이 오른 데 이어 이번에는 밀가루 가격이 전격 인상됐다.

9일 대한제분은 원맥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해 밀가루 출고가격을 8.6%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한제분을 마지막으로 빅3 제분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을 인상하자 전문가들은 '밀가루발(發) 물가인상'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밀가루 가격이 인상되면 라면·빵 등의 가공식품과 밀가루를 주원료로 하는 외식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밀가루가 주원료인 칼국수·짜장면·수제비 등 식당 물가도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라면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밀가루 재고는 2~3개월 분량이다. 통상 라면업체들이 3~6개월 분량의 밀가루를 구매하는 것을 감안하면 인상된 밀가루를 구입해야 할 시기가 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라면업체 관계자는 "현재 1개월가량의 밀가루가 재고로 남았다"며 "모두 소진되면 가격이 인상된 밀가루를 구입할 수밖에 없어 가격 인상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빵업체들 역시 재고기간이 1개월 정도이기 때문에 라면업체들처럼 가격 인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외식업체들이다.

이들은 가공식품 업체들보다 가격 인상 압박이 더욱 심하기 때문이다. 대기업처럼 재고를 대량으로 보유할 수 없어 가격이 인상된 밀가루를 며칠 내로 구입해야만 할 상황이다.

실제 지난 2008년 밀가루 출고가격이 50원 올랐을 때 짜장면과 칼국수 가격이 곧바로 1000원가량 인상되기도 했다. 이번에도 이와 동일한 현상이 되풀이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외식업체 관계자는 "불황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크다"며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 인상은 식당들에도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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