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의 이런 행보는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방문 때와는 사뭇 다르다. 박 당선인은 지난달 26일 전경련을 방문해 ‘대기업이 변해야 한다’며 잘못된 관행을 따끔하게 지적한 뒤 참석한 대기업 총수 몇명으로부터 각 1분 남짓한 ‘발언’을 듣고 30분만에 자리에서 일어섰다.
박 당선인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역 상의 회장들의 건의사항이 봇물 터지듯 하자 일일이 메모한 뒤 “인수위원회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들은 부동산 경기 회복을 위한 규제 폐지, 법인세 인하,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 벤처기업 자금 지원, 중견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서비스산업과 제조업 차별 해소 등을 거론했다.
유일한 여성 참석자인 서울상의 노원구상공회 정기옥 회장은 “중소기업을 살리려고 공공기관 급식에 대기업 진출을 막았더니 대기업 규모의 중견기업이 차지해 중소기업들은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의료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규제를 풀어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당선인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꺼리는 ‘피터팬 신드롬’을 거론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내비쳤다고 배석했던 대한상의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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