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특사 장즈쥔 조찬간담회③> 13억 인구가 몰려온다…"한국 관광업, 준비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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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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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양국 간 인적교류 확대 주문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특사로 방한한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상무부부장이 11일 차차 더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한국 관광업계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장 부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양국우호단체·기업체·언론사 대표와의 조찬 간담회에서 한·중 양국 간 인적교류 확대를 주문한 박삼구 한중우호협회 회장의 발언에 대해 이같이 화답했다.

이날 박삼구 회장은 지난 해 한국인 5000여만명 중 약 10%인 400만명이 중국을 방문한 반면 중국인 13억 인구의 0.3% 미만인 300만명만이 한국을 방문했다”며 “향후 더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은 만약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증가한다면 450년이 걸려야 중국인 13억 인구가 모두 한 차례씩 중국을 방문할 수 있으며 두 번씩 방문하려면 900년은 걸린다”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대해 장 부부장은 “현재 중국의 1인당 GDP가 5400달러인 반면 한국은 2만 달러로 중국이 1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2020년까지 중국 소득수준 2배 증가시키겠다는 목표를 달성한다 하더라도 2020년 중국 1인당 GD 한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더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하기까지는 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와 함께 장 부부장은 “중국인의 10%가 한국을 방문한다면 한국에 호텔·공항·항구 등 각종 관광 인프라가 지금보다 30배 이상은 증가해야 된다”며 이에 대해 한국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재치 있게 답변하자 참석자들은 “문제없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아주경제를 비롯한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연합뉴스·KBS 등 6개 주요 언론사 대표와 대한상공회의소 손경식 회장 등 재계 인사,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을 비롯한 한중우호 단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장신썬(張鑫森) 주한 중국대사도 배석했다.

중국 특사 자격으로 박근혜 당선인 예방차 방한한 장 부부장은 2박 3일 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이날 중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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