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위원은 기존에 임명된 28명에 더해 63명으로 늘었다. 인수위 전체적으로는 인수위원 26명과 정부파견 공무원 53명을 포함해 모두 152명이 된 것이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로 임명된 전문위원들은 각 분야에서 능력과 첨령성에 대한 검증이 끝난 인사들로, 인수위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날 추가로 임명된 전문위원 중에는 박근혜 당선인의 선대위 국민행복추진위에 몸담았던 인사와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 소속된 인사가 각각 14명이다. 두 조직에 모두 참여한 인사도 9명이다.
경제2분과의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은 행추위 방송통신추진단장으로, 윤성규 전 국립환경과학원 원장은 지속가능국가추진단장으로 활동했으며, 홍순직 전주비전대 총장은 방송통신추진단에소속돼 있었다.
배준구 경성대 교수와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발전추진단, 김재춘 영남대 교수와 나승일 서울대 교수는 행복교육추진단과 미래연에 모두 몸담았다. 윤종록 연세대 교수와 정영순 이화여대 교수도 각각 창의산업추진단과 편안한삶추진단에 참여했다.
이들은 임명 직후 분과별 부처 업무보고에 참여하는 등 활동을 본격화했다. 백승주 국방연구원 박사는 이날 오전 국방부 업무보고에 참석했다. 여성문화분과 전문위원에는 황신혜밴드 보컬이자 리더인 김형태씨가 포함됐다.
앞서 자문위원단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자문위원단을 설치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인수위가 이처럼 전문위원 수를 늘리자 “사실상 자문위원단이 부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당초의 인수위 조직 슬림화 방침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5년전 이명박 정부 출범을 준비한 인수위에는 상근 인수위원과 전문위원, 실무위원 외에도 700여명에 이르는 비상근 자문위원을 두고 있었다. 전문위원은 35명이었다.
이에 대해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전문위원 숫자를 늘린 것은 그만큼 치밀하게 새 정부를 출범시키기 위해 준비작업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방대한 자문위원단을 뒀던 과거 인수위와 비교해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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