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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56% “올해 실적 작년보다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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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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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상의 조사… 저성장·저금리 기조 확산(38%), 가계부채 급증(26%) 때문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금융사 과반수는 올해 금융산업 실적이 작년보다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금융기업 205개사를 대상으로 ‘2013년 금융업 경영여건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금융산업 실적 전망에 대해 응답기업의 55.6%가 ‘작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작년 수준’이나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각각 31.7%, 12.7%로 집계됐다.

금융산업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로 응답기업들은 ‘한국경제의 저성장, 저금리 기조 확산’(37.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가계부채 급증’(26.3%), ‘유럽발 재정위기 지속’(20.2%), ‘국내 금융시장 경쟁심화’(11.4%), ‘금융규제 강화’(4.4%) 등을 차례로 들었다.

대한상의는 “대외적으로는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라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고, 대내적으로는 저성장 우려, 부동산시장 침체, 가계 부채 문제 등의 위험요소가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 실적 전망을 살펴보면, ‘은행업’(71.2%)이 가장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고, 이어 ‘카드업’(66.7%), ‘증권업’(52.9%), ‘보험업’(45.3%) 등의 순으로 실적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많았다.

실적 부진을 예상한 은행사들은 그 이유로 ‘가계대출 연체율 및 예금 중도해약 증가’(32.7%), ‘수수료 인하 등 수익감소’(32.7%),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대출 실적 감소’(19.2%)를 꼽았고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력’(50.0%)과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연체율 증가’(50.0%)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증권사들은 실적 부진 이유로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주식시장 위축’(48.6%)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국내 경기침체, 가계부채 등에 따른 투자자금 이탈’(24.3%), ‘단순한 수익구조로 인한 이익 감소’(18.9%), ‘증권 업종내 경쟁심화’(5.4%) 등을 차례로 꼽았다.

보험사들은 ‘업종내 경쟁심화’(33.3%), ‘경기둔화에 따른 신계약자 감소 및 해약 증대’(33.3%), ‘저금리 지속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25.0%), ‘대출채권 연체율 및 부실채권 비율 증가’(8.3%)를 실적 감소의 요인으로 들었다.

올해 핵심경영전략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들은 ‘건전성 강화’(42.4%)를 가장 많이 꼽았고, ‘선진 금융상품 개발 및 운용능력 제고’(16.6%), ‘정부 규제 변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력 강화’(14.1%), ‘거래 수신기반 확대’(10.2%), ‘대형화’(8.4%), ‘우수인력 확보 및 경영 선진화’(5.9%), ‘해외진출’(2.4%) 등을 차례로 들었다.

올해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가계 및 국가 부채 관리’(58.5%), ‘국제공조를 통한 금융시장 안전망 구축’(23.9%), ‘건전성 규제강화’(9.3%), ‘환율 안정’(6.8%), ‘단기외화 차입 관리(1.5%)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수봉 대한상공회의소 조사1본부장은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올해 금융사들은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대응할 수 있는 경영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며 “금융사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 금융상품과는 차별화되는 상품을 개발하고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체질을 개선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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