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월 말 정기 인사에서 200여명 가량의 인력을 영업점으로 발령 낼 예정이다. 이는 본점 인원의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순환근무로 영업점 위주로 인사를 한다”면서 “본점은 영업을 보조하는 격이기 때문에 영업을 우선시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본점 인원 103명을 영업현장에 배치한 바 있는 외환은행도 올해 200여명을 또 영업현장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작년부터 은행장이 영업력 강화를 강조한 만큼 인원이 영업현장에 많이 배치되고 있다”면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재작년·작년에 손해봤던 부분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점 직원들은 빠져나간 인원만큼 업무가 가중되는 단점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도 비생산성 인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점 직원 49명 가량을 주요 영업점에 배치키로 했다.
이 외에도 시중은행들이 영업력 강화를 위해 최근 정기인사를 통해 젊은 현장 인재들을 대거 승진시켰다.
KB국민은행 지난달 말 본부장 80%를 교체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성과 및 능력 위주의 원칙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영업 현장에서 성과가 좋은 책임자(차장급)들을 성별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승진시켜, 지점장으로 임명하는 등 직원 1000여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한 시중은행 인사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태에서 영업력 강화가 필수”라면서 “대부분의 은행들이 연령·성별을 배제하고 능력을 우선시하는 인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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