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보안시스템 어떻게 돼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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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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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해킹에 피해를 입었다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자실은 삼청동 금융연수원 본관 2층에 있다.

가장 규모가 큰 ‘메인 브리핑룸’ 1곳과 작은 브리핑룸 3곳으로 나뉘어 있다.

인수위는 이들 브리핑룸에서 해킹 피해가 발생했다고 17일 비공식적으로 밝혔다.

브리핑룸에는 약 380개의 좌석이 마련됐으며, 모두 인수위 측이 마련한 자동 IP 주소로 인터넷에 접속한다.

인수위는 아직 해킹 피해 규모와 대상은 밝히지 않았다. 주요 발표가 이뤄지는 메인 브리핑룸이 먼저 해킹의 표적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메인 브리핑룸은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과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 등 인수위 관계자를 비롯해 기자들이 수시로 드나들기 때문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탓에 상대적으로 보안은 허술할 수밖에 없다. 일부 기자는 아예 인터넷에 연결된 노트북을 자리에 둔 채로 퇴근하기도 한다.

기자들이 사용하는 노트북을 해킹, 인수위의 발표 내용을 비롯해 취재 내용을 빼가거나 노트북을 통해 소속 언론사의 시스템에도 침투할 수 있다.

인수위 관계자가 이날 가급적 “언론사 내부망 비밀번호를 바꿔달라”고 당부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인수위 사무실이 자리잡은 금융연수원 별관은 해킹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별관은 기자실이 있는 본관에서 50~100미터 정도 떨어져있다.

사무실을 꾸릴 때부터 내부망과 외부망을 분리한 ‘듀얼 PC 시스템’을 도입해 비교적 철저한 보안을 유지한 덕분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업무용으로 작성한 문서는 파쇄기로 없애는 등 외부로 회의 내용 등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오프라인 보안’도 강도 높게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저기(별관 인수위 사무실)는 보안이 다 걸려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이 인수위 사무실에 대한 해킹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는지, 아니면 시도조차 없었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당국자가 이날 오후 해킹과 관련한 브리핑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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