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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새해 첫 정기세일 "매출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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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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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백화점들의 올해 첫 정기세일이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역신장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설 선물세트 본행사와 세일 기간이 겹쳤기 때문에 올해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지만 표정은 편치 않은 모습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 3사 신년 정기세일 매출이 전년 행사 때와 비교해 최대 1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백화점들은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신년 정기세일을 진행했다.

지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소리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작년과 달리 설 선물세트 행사가 따로 진행되며, 매출이 분산됐기 때문이란 풀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정기세일 매출이 기존점 기준 지난해보다 8.9% 줄었다. 현대백화점도 기존점 기준 지난해보다 8.9%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기존점 기준 10.2% 감소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 "지난 해는 신년 세일 기간 중 설 행사를 중복해 진행한 반면 올해는 설 본행사가 따로 진행되기 때문에 세일 매출과 선물세트 매출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요 백화점 3사의 식품 매출은 더욱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 식품 매출은 이 기간 동안 34%가량 감소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식품 매출 각각 30.1%·24.6%씩이나 줄었다. 지난해 정기세일은 설 선물세트 본판매 행사 기간이 겹쳐 식품 매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작년에는 세일과 설 행사가 진행돼 1월에 매출이 몰려있었지만 올해는 설이 2월에 있어 매출이 분산되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2월에는 설 선물 수요가 있어 1~2월의 전체 매출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설 행사 영향도 있긴 하겠지만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며 "작년 11~12월 매출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 기대했는데 내부적으로 실망감이 크다"고 귀띔했다.

롯데백화점에서 잡화(-7.2%)·남성(-4.6%)·해외패션(-1.2%) 등 패션 상품군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여성복 역시 3.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명품(-11.6%)·남성복(-5.2%)·잡화류(-5.3%)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결혼 시즌을 앞두고 혼수 수요가 발생하며 관련 상품을 찾는 손길이 늘었다.

롯데백화점을 보면 대형가전(21.2%)·모피(10.2%)·가구(7.4%) 등 혼수 관련 상품은 매출이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가전 매출이 40.1%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해외패션(14.5%)·모피(29.6%) 등도 매출이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가전 매출이 49.3% 커졌고, 침구(20.7%)·가구(17.4%) 등도 신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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