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조직개편 ‘허리’강화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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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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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능력과 성과중심의 인사 및 보상체계를 확립하고 영업 일선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는 것이 농협은행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최우선 과제입니다.”

신충식 NH농협은행장이 평소 강조하던 인사방식이다. 이는 지난 20일 농협은행 인사에 그대로 반영됐다. 본부와 전 영업점에 걸쳐 승진, 이동인사가 이뤄졌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직원 200여명을 영업점으로 전진 배치한 것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임원 및 부실장 인사에서 부행장급을 20%, 부·실장급을 15% 정도 감축했다. 사무소장급인 M급 승진인원도 10%정도 감축한 바 있다.

반면 중간 책임자급인 3급 승진 인원은 예년 규모를 유지했다. 현장에서 뛰는 허리 인력들은 줄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즉 임원 인사의 키워드가 ‘조직 슬림화’였다면 직원 인사는 ‘영업력 강화’인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수협은행에서도 나타난다. 영업력 강화를 위해 ‘소사장제’를 도입했다.

실적이 정체된 영업점 활성화를 위해 지점장이 영업활동의 전권을 갖고 책임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수협은행은 지점장이 성과를 달성하면 인사상 특별 우대할 계획이다.

이달 말에 정기인사를 실시할 예정인 신한은행도 전체적인 방향은 영업력 강화다. 다만 신한은행 관계자는 “본점 인력이 영업점으로 배치된다는 일부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규모 및 시기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하나은행은 최근 1000여 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완료했다.

영업 현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책임자들에 대해서는 성별, 연령과 관계없이 승진과 동시에 지점장으로 임명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중기지원’코드도 반영했다는 평가다. 중소기업과 직접 맞닿아 있는 RM(기업금융전담역)채널을 확대했다. 신임 RM 임명도 늘려 영업 조직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지원에 앞장서도록 했다.

향후 은행권 인사에서 영업력 강화는 필수코스가 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본부장 인사에서 승진자 전원을 영업점 출신으로 채웠다. 현 수장인 민병덕 행장 역시 영업점에서 잔뼈가 굵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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