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는 21일 ZTE(中興) 발표내용을 인용해 지난해 25억에서 최고 29억 위안의 적자를 볼 것으로 전망되며 2011년 동기대비(20억6000만 위안) 순이윤이 221.35~240.77% 급감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미국의 보호주의 등 악재를 비롯 제품판매수익 감소, 일부계약 실행연기 등 종합적 요인으로 수익이 크게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하이정취안바오는 날로 치열해지는 시장경쟁 역시 수익감소의 원흉이라고 전했다.
한편 ZTE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 이후 실적악화를 우려해 지난 4분기 ‘실적개선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불필요한 기관은 통폐합하고 엄격한 심사제도를 실시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통해 9% 정도의 인력을 감축, 자회사를 매각하고 투자수익을 증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지나친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적자상황이 ZTE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지난 17일까지 2012년 실적보고서 전망치를 제시한 기업은 1083곳으로 그 중 긍정적 예상(실적 증대, 소폭 증대, 연속 흑자, 실적반등)기업은 625곳, 전체의 57.71%를 차지했으며 반대로 부정적으로 예상(실적 감소, 소폭 감소, 첫 적자기록, 연속 적자)한 기업은 전체의 41.09%에 해당하는 445곳으로 집계됐다. 긍정적 전망을 제시한 기업이 과반수를 넘었으나 이같은 수치는 2006년 이후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발생시기 제외)수준을 밑도는 것라고 정취안스창훙저우칸(證券市場紅周刊)은 전했다.
중국 주요 거시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4분기 경제성장률이 7.9%로 반등, 올해 다시 8%대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낙관론이 힘을 얻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실적 전망치에 반영된 기업의 현실은 구체적인 구조조정 및 개혁의 절실함을 재확인시켜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