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세계자동차기술연구위원회 국제기준(RCAR)에 따라 벤츠와 혼다 등 외제차와 국산차의 교통사고 수리비를 분석한 결과, 벤츠 C클래스가 1677만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혼다 어코드는 1394만원, 폴크스바겐 골프 826만원이었다. 이들 차량의 신차 가격대비 수리비 비율은 평균 32.3%였다.
반면 기아차의 K9, 현대차의 그랜져 HG, 한국GM의 말리부의 수리비는 각각 386만원, 330만원, 210만원에 그쳤다. 차량 가격대비 수리비 비율 역시 K9 7.4%, 말리부 8.4%, 그랜져 HG 9.4% 등으로 10%를 넘지 않았다.
외제차의 수리비가 비싼 이유는 부품가격 때문이었다. 수리비 중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62.7%로 탈부착, 판금 도장 등 공임비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 벤츠 C200의 부품비가 1278만원(76.2%)으로 가장 비쌌고, 혼다 어코드 901만원(64.6%), 폴크스바겐 골프가 264만원(32%)이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외제차 수리비를 합리적으로 낮추려면 부품가격의 적정화, 우량대체부품 사용 활성화, 수리기술 정보의 공유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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