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업은 요르단전력공사가 국제경쟁입찰 방식으로 발주한 건으로, 한전은 사우디 ACWA 등 세계 유수의 IPP(민자발전) 사업자들을 제치고 지난해 1월에 수주했다. 발전소 용량은 573MW이고 총사업비는 7억9000만 달러다.
차입 조달규모만 약 6억 달러에 이르는 이번 재원조달은 한전의 요르단 현지법인이 모기업인 한전의 보증없이 사업 자체의 신용만으로 대출받는 PF방식으로 추진된 것이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와 중동 정세 불안 지속에도 불구하고, 한국수출입은행이 주도하는 대주단으로부터 경쟁력있는 금융조건으로 자금조달에 성공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총사업비 7억9000만 달러 중 75%는 한국수출입은행, 일본수출보험공사(NEXI) 및 5개의 국제상업은행 등으로부터 부채 조달한 것으로, 디젤내연발전 재원조달로서는 세계최대 규모다.
또한, 이번 사업은 한전이 사업을 개발하고, 롯데건설이 발전소 건설(EPC), 한전KPS가 발전소 운전 및 보수(O&M), 한국수출입은행이 금융지원 등 ‘개발-금융-건설-운영’의 밸류 체인 전 단계에 걸쳐 한국기업 중심의 수출선단을 형성, 해외 플랜트시장 동반 진출의 모범사례가 됐다. 해외 발전시장을 선도하는 개발업체로 한전의 위상을 다시 한번 높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IPP3 발전소가 2014년 9월 상업운전에 들어가게 되면, 2039년까지 25년간 발주처(NEPCO)와의 안정적 전력판매계약으로 약 16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하게 되며, UAE·필리핀·멕시코·요르단·사우디·중국 등 기존 진출사업과 더불어 한전의 해외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목표로 추진됐던 재원종결이 지연되면서 건설공기 준수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풍부한 수출금융 경험이 있는 조환익 사장이 재원조달을 적기에 완결하면서 정상적 건설공정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