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막강 유통망 통해 알뜰폰 시장 공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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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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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막강한 유통망을 앞세운 유통업체들의 알뜰폰 시장 공략이 매섭다.

세븐일레븐이 유통업계 최초로 알뜰폰을 선보인데 이어 CU와 GS25도 알뜰폰 판매를 시작한다.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도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세븐일레븐·GS25는 각각 저렴한 알뜰폰을 출시했다.

편의점들은 강력한 유통망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CU·세븐일레븐·GS25는 각각 7000개가 넘는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격경쟁력을 통해 비싼 제품이 필요 없는 노인·어린이를 비롯해 보유하고 있는 휴대폰 이외에 세컨드폰 수요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이들이 선보인 모델은 가격이 대부분 10만원 미만으로, 일반 대리점에서 판매 중인 신제품과 비교해 저렴하다. 통신비 역시 스마트폰 기준 3만5000원 이하다. 국내 주요 통신사 최저요금제보다 싸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28일부터 서울 중구 지역 일부 점포에서 스마트폰을 판매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1월 유통업계 최초로 알뜰폰을 선보인 바 있다. 앞서 선보인 세컨드 폰은 출시 2달새 4300여대가 판매됐다.

CU도 오는 29일부터 알뜰폰 판매에 들어간다. 가격은 2만9800원으로, 신제품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U가 선보인 리하트폰은 삼성·LG 등 국내 브랜드의 A+급 중고 휴대폰을 철저한 성능 검사와 리뉴얼 공정을 통해 재상품화한 상품이다. CU 측은 이를 통해 가계 통신비를 절감시켜주는 것과 동시에 가맹점 수익성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윤 CU 생활서비스팀 MD는 "최근 스마트폰 보급율이 높아졌지만 피쳐폰 사용자가 여전히 2200만명이나 남아 있어 시장성은 높다"며 "특히 리하트폰은 친환경·가치재생산 제품으로 경제성 역시 크다"고 설명했다.

GS25는 이날부터 전국 주요 300여개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알뜰폰 판매에 나선다. GS25는 기본 요금도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와 함께 가입비와 약정을 없애 고객 부담을 줄였다.

이성수 GS25 MD개발팀 과장은 "해외 사례를 보면 편의점에서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라며 "대한민국에서도 알뜰 휴대전화 판매가 자리잡아 고객들이 알뜰한 통신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도 알뜰폰을 출시할 예정으로, 유통업체들과 기존 사업자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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