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가 LTE 데이터 무제한 도입 경쟁 불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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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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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시장 안정을 위한 영업정지 시행 와중에 이통3사가 모두 LTE 데이터 무제한 도입을 선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LG유플러스가 25일 요금제를 발표한 이후 즉각 KT가 대응에 나서고 SK텔레콤은 하루 늦게 비슷한 요금제를 내놨다.

SK텔레콤은 여기에 추가로 데이터 선물하기 서비스를 내달부터 시행하고 5월 이후에도 통합메시징 서비스인 조인T 메시징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통3사간의 경쟁이 극심한 것은 영업정지 기간이 맞물려 있는 영향이 크다.

지난 7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간 LG유플러스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LTE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타사로 옮기려는 가입자를 최대한 잡아두기 위한 것이다.

영업정지를 앞두고 있는 SK텔레콤과 KT도 대응에 나서지 않을 경우 가입자 이탈이 뻔한 상황에서 같은 요금제를 내놓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이통사의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한 영업정지가 오히려 극심한 경쟁을 초래하는 결과가 됐다.

이번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3세대(3G)와 달리 기본 제공량 이후 일일 초과 제공량 3GB를 넘어 데이터를 쓸 경우 속도 제한을 뒀다.

기본제공량은 LG유플러스와 KT가 월 9만5000원의 95요금제 이상에 14GB를 넘게 제공하고 SK텔레콤은 10만9000원의 109요금제로 19GB를 제공한다.

하루 3GB를 추가로 줘 이를 합치면 100GB 넘게 쓸 수 있고 이를 넘겨 이용해도 속도제한을 통해 데이터를 제공해 사실상 무제한에 가깝다는 것이 이통사의 설명이다.

KT와 LG유플러스가 기본용량과 일 한도 3GB를 초과할 경우 2Mbps로 속도를 제한한다고 밝힌 것과 달리 SK텔레콤은 제한 속도를 명시하지 않고 ‘제한할 수 있다’고만 밝혔다.

3세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5만원대인 것과 달리 LTE 무제한 요금제는 9만원 이상으로 2배 가까이 뛴 것은 이용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다.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프로모션 서비스로 3개월동안 시행하겠다고 했지만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과도한 트래픽에 대한 우려로 프로모션 서비스로 우선 결정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속도 제한으로 무분별한 이용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LTE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도입으로 트래픽 증가에 따라 속도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민원이 크게 발생할 경우에는 지속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지만 3개월 내 현실화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3세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당시로서는 고가인 5만원대에도 불구하고 호응을 얻었던 만큼 LTE 서비스에서도 점차 심리적인 경계가 무너지면서 가입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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