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신형 7세대 모델은 기존보다 우수한 상품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폴크스바겐]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지난해 수입차 시장이 2011년보다 24.6% 증가한 13만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이미 10%를 넘어섰다.
이는 폴크스바겐과 도요타 등 대중적인 수입차 브랜드가 국산차 시장을 서서히 잠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과 도요타는 2012년 전년보다 각각 47.9%, 115.0%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우수한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수입차가 출시를 앞둬 수입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8% 증가한 14만3000대에 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국산차와의 경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독일 수입차 브랜드는 폴크스바겐이다. 폴크스바겐은 자사의 대표적인 소형차 라인업인 폴로와 신형 골프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4월 출시를 앞둔 소형 해치백 모델 폴로의 모습 [사진=폴크스바겐] |
오는 4월 출시될 예정인 폴로는 소형 해치백 모델로 1.6리터 TDI 디젤 엔진을 얹어 판매된다. 골프 바로 아랫급으로 자리할 폴로는 유럽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로 현지에서 기아차 프라이드, 현대차 i20 등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차종이다.
국내에서 이미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던 골프의 신형 7세대 모델도 하반기 국내에 투입된다. 3000만원대 베스트셀링 해치백인 신형 골프는 내·외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등 풀모델체인지(완전변경)를 거쳐 기존보다 우수한 상품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상품성을 개선해 국내에 출시될 신형 RAV4의 모습 [사진=도요타] |
일본 수입차 브랜드 도요타의 활약도 기대된다. 도요타는 지난해 캠리와 캠리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등을 앞세워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해 출시를 앞둔 차종은 SUV 모델인 RAV4와 대형 세단 아발론이다. 기존 RAV4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도요타는 올해 상품성을 개선한 신형 모델을 선보이며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아발론은 도요타를 대표하는 최고급 대형 세단이다. 주로 중·소형차 위주의 제품 라인업을 국내에 판매했던 도요타가 대형차를 처음 투입하면서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 낼지에도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도요타를 대표하는 최고급 대형 세단 아발론의 모습 [사진=도요타] |
이외에도 올해 이탈리아 브랜드 피아트가 내달 5일 런칭을 앞두고 있다. 피아트는 소형 해치백 500과 컨버터블 버전인 500C, SUV 모델인 프리몬트를 나란히 선보이며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는 지난 10년간 자료를 바탕으로 한 자체 조사 결과, 2015년까지 수입차 점유율이 15.3%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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