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서울 중구가 지난해부터 요구해온 광희동 토요코인호텔 앞 횡단보도 설치가 탄력을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8일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를 열고 중구가 제출한 토요코인호텔 앞 횡단보도 설치건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중에 횡단보도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 지역은 2008년 광희고가차도가 철거된 후 퇴계로의 차로가 6개에서 7개로 늘어나는 등 퇴계로와 장충단로, 을지로를 이어주는 교통의 요지다. 2009년 8월 일본의 비즈니스호텔 체인인 토요코인호텔이 중구 광희동2가에 문을 열면서 일본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
그러나 광희교차로와 한양공고 교차로 앞에만 있는 횡단보도간 간격이 너무 길어 주민들이 무단횡단을 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또 토요코인호텔에 투숙한 관광객들이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동대문관광특구 지역으로만 오가다보니 건너편 상권이 상대적으로 침체되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은 주민인사회 등을 통해 이 구간 중간인 토요코인호텔 앞에 횡단보도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광희동 주민 대표들이 605명의 서명을 받아 횡단보도 설치 요청서를 지난해 5월 말 중구에 제출했다.
이에 중구는 중부경찰서에 횡단보도 설치 검토를 수차례 요청했으며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8월 심의 보류된 횡단보도 설치건을 관련 서류 보완을 거쳐 통과시켰다.
중구는 서울시 서부도로관리사업소 등과 협의해 상반기 내에 횡단보도가 설치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토요코인호텔 앞에 횡단보도가 설치되면 주민들의 무단횡단을 예방하고 몸이 불편한 주민들이 편하게 길을 건널 수 있다”며 "아울러 지역간 연계를 통한 지역활성화 및 관광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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