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유상증자를 통한 매각을 진행 중인 쌍용건설의 향방이 이르면 설 연휴 전에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펀드 VVL에 이어 최근 유럽-아시아기업 컨소시엄이 쌍용건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유럽-아시아 컨소시엄은 지난주부터 쌍용건설을 인수하기 위해 실사를 시작했고, 실사가 끝나는 대로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VVL이 인수 후보 부적격 대상으로 분류됐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VVL은 이르면 설 연휴 전에 인수자금 증빙서류 등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매각 조건은 구주를 제외하고 1500억원 이상의 신주만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번 유상증자 및 매각에 성공하게 되면 쌍용건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698%에서 절반 수준인 300%대로 대폭 줄어든다.
한편 최대주주인 캠코는 이달 22일까지 쌍용건설 지분을 처분하지 못할 경우 정부에 지분을 현물 또는 현금으로 반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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