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쨋날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고도 이틀째 선두를 지킨 필 미켈슨. [미국PGA투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필 미켈슨(미국)이 미국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이틀째 선두를 지켰다. 위창수(테일러메이드)는 둘쨋날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하며 공동 5위로 솟구쳤다.
미켈슨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마지막 홀 더블보기에도 불구하고 6타를 줄였다. 그는 합계 17언더파 125타(60·65)로 4타차 1위를 유지했다.
125타는 2001년 마크 캘커베키아가 세운 이 대회 36홀 최소타수와 타이기록이다. 미켈슨은 이 대회 들어 2라운드 17번홀까지 35홀동안 ‘노 보기’ 플레이로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물에 들어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했다.
그래도 2위 빌 하스(미국)에게 4타 앞섰다. 키건 브래들리와 브랜트 스네데커(이상 미국)는 합계 12언더파 130타로 공동 3위를 이뤘다.
이날 베스트스코어는 8언더파 63타로 브래들리와 위창수가 기록했다.
위창수는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은 끝에 합계 11언더파 131타(68·63)를 기록했다. 2주전 휴매너챌린지에서 우승한 ‘단타다’ 브라이언 게이(미국), 마스터스 챔피언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 함께 공동 5위다. 선두 미켈슨과는 6타차다. 위창수는 이날 2∼6번홀에서 5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케빈 나(타이틀리스트)와 배상문(캘러웨이)은 이날 7타씩을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케빈 나는 합계 9언더파 133타로 공동 14위, 배상문은 합계 6언더파 136타로 재미교포 리처드 리, 저스틴 레너드(미국) 등과 함께 공동 38위에 자리잡았다.
최경주(SK텔레콤) 양용은(KB금융그룹) 제임스 한(32)은 나란히 합계 4언더파 138타의 공동 60위로 간신히 3,4라운드에 진출했다.
존 허는 합계 1언더파 141타, 이동환(CJ오쇼핑)은 4오버파 146타를 각각 적어내 커트탈락했다. 일본의 ‘간판’ 이시카와 료는 합계 3오버파 145타로 올시즌 출전 세 차례의 미PGA투어 대회에서 모두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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