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한 보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총을 쏴본 적이 있나?’는 질문에 “그렇다. 캠프 데이비드(메릴랜드에 있는 대통령 별장)에서 자주 한다”고 말했고, 일부 공화당 등 친 총기업계 쪽에서 거짓말일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공화당의 마샤 블랙번 하원의원은 CNN 방송에 “대통령이 스키트(skeet, 진흙으로 만든 비둘기 표적) 사격을 한다면 왜 우리가 한 번도 이러한 사실을 들어보지 못했는가? 적어도 사진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반문했었다.
사진이 공개됨에 따라 대통령의 총기 경험 의혹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친 총기 진영 쪽에서는 대통령이 총기를 잘 다루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구심을 풀지 않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밝힌 총기 규제 법안 초안에서 모든 총기구입자의 범죄, 질병 기록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대용량 탄창을 사용하는 총기의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밝혔다.
특히, 농촌 지역 친 총기 유권자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총기 규제 시도를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어려서 10세 때 아버지, 할아버지가 총 쏘는 법을 가르쳐 주고, 온종일 산과 들로 사냥하러 다니는 것은 우리의 삶”이라며 총기 규제 시도에 반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친 규제 진영 쪽에서는 방어용 총기는 허용하되 총기 구매 등 거래를 더 엄격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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