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앨라바마 학교버스 총격 유괴범, 경찰과 대치 5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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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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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미국 앨라바마의 작은 마을 미들랜드 시티에서 5일 전 학교 버스 운전사를 총으로 사살하고 5세 남자 어린이를 납치해 자신이 만든 토네이도 대피시설 안으로 도피한 용의자 짐 리 다이크스(65)가 2일(현지시간) 여전히 경찰과 대치 중이다.

숨진 운전사 찰스 앨버트 폴란드(66)의 장례식이 다음 날로 잡힌 가운데 경찰은 인질범 협상 전문가 등을 동원해 다이크스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진전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이크스는 자신이 유괴한 아이가 사용할 도화지, 장난감 등을 요청했고, 경찰은 이를 그가 도피한 대피 시설에 갖다 주기도 했다.

용의자 다이크스의 이웃들은 그가 경계심이 매우 많은 베트남 참전 군인으로 지하 대피시설을 다 만든 약 1년여 전 와서 구경하라며 자랑까지 했다고 한다. 한 주민은 누군가 자기 집 근처에 차를 몰고 오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파이프 시설을 땅에 묻기도 했다고 지역 언론에 밝혔다.

경찰은 이 파이프를 통해 다이크스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납치된 어린이에게도 약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이는 자폐 증세의 일종인 아스퍼거스 신드롬을 앓고 있다고 부모는 밝히고 있다.

FBI 등 경찰은 지금까지 다이크스와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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