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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메이헌 [미국PGA투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골프에 이런 말이 있다.
“파 n홀에서는 ‘n-1’회 잘 못 쳐도 파를 할 기회가 있다” 예컨대 파4홀에서 세 번의 샷을 잘못해도 파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 논리라면 파 n홀에서 n-2회 실수를 해도 버디를 기록할 수 있다는 얘기인가.
미국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3라운드 때의 일이다.
헌터 메이헌(31·미국)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TPC스코츠데일(파71) 13번홀(파5)에서 잘 맞은듯한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 오른편으로 굴러 선인장 옆에 멈췄다. 우드나 아이언으로는 칠 수 없는 상황. 메이헌은 퍼터를 잡았다. 그것도 백핸드로. 그의 세컨드샷은 선인장 옆을 벗어났다. 메이헌은 하이브리드로 세 번째 샷을 했으나 그린주변 벙커에 들어갔다.
라이도 쉽지 않았다. 그런데 그 벙커샷(네 번째 샷)이 깃대를 맞은 후 홀로 들어갔다. 믿기 힘든 버디였다.
메이헌은 “벙커샷을 열심히 연습하긴 했으나 이보다 더 잘 칠 수 없었다. 내가 평생 기록한 버디 가운데 최상의 버디 중 하나다.”고 말했다.
메이헌은 사흘연속 4언더파 67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공동 12위다. 선두 필 미켈슨(미국)과 12타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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