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지난 2010년 볼보자동차 인수에 이어 지리 자동차가 두 번째로 외국 자동차 업체를 인수하면서 유럽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4일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는 지리 자동차가 지난해 남미와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 차량을 수출,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장했지만 유럽과 북미 지역 등 선진국 시장 진출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이번 인수건이 유럽 등 선진국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리차는 망가니즈브론즈의 부채와 고용 등을 책임지는 조건으로 이 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했으며, 이미 이 회사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이자 최대 채권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차는 인수 후에도 망가니즈의 신형 택시모델인 TX4를 계속 생산할 예정이다.
1899년에 설립된 망가니즈는 영국 런던의 명물로 꼽히는 블랙 캡 제조업체로 이름을 얻었지만, 독일 벤츠와 일본 닛산 등이 택시시장에 뛰어들면서 2007년 이후 매년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한편 중국 민영기업인 지리 자동차는 작년 10월 말 기준 8만1000대가 넘는 차량을 해외로 수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90%나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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