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난(西南)증권 통계에 따르면 2월 예정된 비유통주 물량이 총 1745억7500만 위안(약 30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보다 301억7600만 위안(20.9%) 많은 수준으로 올 상반기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2월 비유통주 해제가 예정된 상장사는 모두 48곳이다. 광파(廣發)증권의 539억 위안 규모 비유통주 해제를 포함해 화타이(華泰)증권 343억 위안, 제루이(杰瑞)지분 164억 위안, 중궈이중(中國一重) 118억 위안 등이 대표적이다.
비록 올 상반기 최대 규모의 비유통주 해제가 2월 증시에 쏟아질 예정이지만 전문가들은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해제가 예정된 대부분 비유통주가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이기 때문이다. 보통 대주주들, 특히 국유기업과 같은 대형 기업 대주주들은 비유통주가 해제된다고 하더라도 시장에 주식을 내다팔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중국 싱예(興業)증권은 “지난 해 12월 한 달동안 비유통주 2200억 위안 어치가 해제됐지만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기는커녕 오히려 12월부터 중국 증시가 반등하기 시작됐다”며 비유통주 해제 물량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고 설명했다.
다만 싱예증권은 중국 증시의 진정한 비유통주 해제 폭탄은 중국 3년 간 매각이 제한됐던 농업은행 대주주들의 비유통주 물량이 쏟아지는 오는 7월에 터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한편 2월 증시동향에 대해 대다수 증권사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선인완궈(申銀萬國)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국 공업기업 순익이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양호한 데다가 정책 기대감도 높아져 자금이 증시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2월에도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인허(銀河)증권도 중국 증시의 상승 공간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다만 상하이종합지수 2500선에서의 기술적 조정 가능성, 명절 앞둔 투자자들의 심리불안 등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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