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징바오(新京報) 4일 보도에 따르면 랴오닝(遼寧)성 공안 당국은 최근 랴오양(遼陽)시의 한 육류 가공공장을 급습해 오리고기 찌꺼기로 만든 가짜 양고기 40t과 오리고기 찌꺼기, 양기름 등 10여t, 각종 불법첨가제 250kg을 압수하고 관련 업자 34명을 검거했다.
당국의 조사 결과 이들은 인체에 유해한 각종 첨가제를 사용해 오리고기 찌꺼기를 소고기, 양고기 말이로 제조했다. 이들이 만든 가짜 소고기, 양고기 말이에서는 중금속은 물론 기준치의 2000배가 넘는 아질산나트륨이 검출됐다. 육류가공 식품에 주로 사용되는 발색제인 아질산나트륨은 독성이 강해 소량만 섭취해도 납중독에 걸릴 수 있으며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 당국에 따르면 이들이 값싼 오리고기 찌꺼기를 kg당 15위안의 싼값에 구매해 소고기 양고기로 둔갑시킨 뒤 kg당 20~40위안의 도매가에 랴오닝, 지린 등 중국 6개 성(省)의 중소형 음식점에 납품했다. 이를 통해 이들은 그 동안 3000여만 위안의 폭리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은 상당수 음식점 주인이 불법으로 만든 고기인 사실을 알고도 이를 구매한 것으로 보고 관계기관에 행정처분을 요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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