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만 의존하는 상품 판매에 한계를 느낀 데다, LIG손해보험까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한 전산시스템 개발업체에 TM 채널 전용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스템 구축 작업을 의뢰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들은 전산 시스템 개발이 상담원 모집의 전 단계인 만큼 삼성화재의 TM 조직 신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TM 조직 신설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금까지 다른 손보사와 달리 사이버마케팅(CM) 채널을 통한 인터넷 완결형 온라인 자동차보험 판매를 고수해왔다.
반면 동부화재와 AXA손보,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등 온라인 자동차보험업계 상위사들은 TM 채널을 우선순위에도 두고 CM 채널을 일부 혼용했다.
손보사별 TM 채널 영업 인력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동부화재(1000여명), AXA손보(690여명), 하이카다이렉트(540여명) 순이다.
올 상반기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출시할 예정인 LIG손보 역시 이들 손보사와 같은 방식으로 영업에 들어간다.
LIG손보 관계자는 “전산시스템 구축 작업이 거의 완료됐다”며 “100~200여명의 TM 조직 상담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보업계 일각에서는 삼성화재가 CM과 TM 상품에 서로 다른 요율을 적용하려 하고 있어 채널 신설 작업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과거 사업비를 낮춘 CM 채널을 신설해 TM 채널과 다른 요율을 적용하려던 특정 손보사의 계획에 제동을 건 적이 있다”며 “삼성화재가 TM 채널에 다른 요율을 적용해 CM 채널 보다 비싼 보험료를 책정할 경우 감독 형평성 문제가 도마에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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