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엔 "피부는 투명, 입술은 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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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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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랑콤 제공>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올 봄 메이크업 대세로 '투명한 피부'와 '핑크 립스틱'열풍이 불면서 뷰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마다 투명한 피부를 강조한 메이크업 제품인 '씨씨크림'과 핑크계열의 립스틱을 속속 출시, 완판행진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피부화장은 가볍게, 입술은 핫핑크·형광 빛이 도는 강렬한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는 메이크업이 유행하면서 관련 제품이 완판, 업계가 때 이른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먼저 지난해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씨씨크림은 연초부터 무서운 속도로 뷰티업계를 점령하고 있다. 씨씨크림은 비비크림에 스킨케어를 더한 메이크업제품으로 피부 보습 및 자외선 차단, 보정효과가 탁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씨씨크림의 부드럽고 쫀득한 밀착력은 기존 비비크림의 단점을 완벽히 보완해 '스마트 화장품'으로 불린다.

지난해 10월 관련상품을 출시한 샤넬을 비롯해, 랑콤 역시 최근 스킨케어 성분에 메이크업 보정 효과를 갖춘 '레네르지 멀티리프트 CC 컬러 코렉터'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국내 대기업도 동참해 아모레퍼시픽 헤라는 이날 씨씨크림을 출시했고, LG생활건강 오휘도 앞서 '컬러 컨트롤 크림'을 출시해 1달만에 1만개 완판효과를 보았다. 수려한 역시 최근 '진온빛 CC크림'을 출시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중저가 로드숍에는 이미 씨씨크림이 비비크림을 넘어 민낯 메이크업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바닐라코가 최근 출시한 '잇 래디언트 씨씨크림'은 출시 5일만에 초도물량이 완판되며 '대박'을 터뜨렸다. 바닐라코 마케팅 담당자는 "일부매장에서는 첫날부터 품절사태가 벌어져 출시 5일만에 추가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홀리카홀리카·토니모리 등도 최근 씨씨크림을 출시했으며, 네이처리퍼블릭과 에뛰드하우스도 곧 씨씨크림을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는 씨씨크림 열풍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불황으로 올인원 멀티제품이 각광받는 추세에 씨씨크림은 최적의 상품"이라며 "수입브랜드부터 국내브랜드까지 제품이 고르게 분포돼 당분간 인기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붉은 립스틱 역시 봄 트렌드로 부상하며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출시한 헤라의 '루즈홀릭'은 출시 초부터 반응이 뜨겁더니 3주만에 핫핑크, 오렌지 레드 등의 메인컬러 3종이 완판됐다. 특히 피치 및 핑크계열의 '서울리스타'는 추가 예약주문만 1만개가 넘었다. 헤라 관계자는 "한달간 4개 메인 핑크색 매출만 19억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바닐라코의 레드 컬러 립스틱 '더 키세스트 립 크레용 05.레드'와 핫핑크 컬러 '네온 틴티드 립 크레용 04 선셋'은 전체 립스틱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인기가 좋다. 랑콤 역시 주력 상품으로 푸시아 코럴, 핑크 등을 사용한 '밤인 러브' 립스틱을 선보였으며, 맥의 네온 핑크계열 립스틱 '캔디얌얌'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세이도 역시 레드·핑크 로즈 등을 앞세운 15가지 립스틱을 상반기 주력 상품으로 내놓았다.

한국 시세이도 관계자는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다소 과감하고, 도발적인 컬러의 립스틱을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며 "올 봄 트렌디한 여성이 되고 싶다면 피부는 맑고 투명하게, 입술은 화사하고 밝은 컬러로 포인트를 주면 된다"고 조언했다.
<사진=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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