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5대 은행의 평균 자기자본 수익률이 23%에 달한다며 20개국의 경제국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월가은행들의 수익률인 9%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예컨대 인도네시아의 라크야만은행의 자기자본 수익률이 34%로 최고치로 오른 반면 도이체방크·바클레이스·UBS 등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들 은행들은 강화된 자본 규제를 맞추기 위해 리스크가 높은 자산을 줄이면서 수익률이 감소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지난 2011년 글로벌 은행의 자기자본 수익률은 전년 8.4%에서 7.6%로 하락했다.
인도네시아 5대 은행의 시장가치는 50억 달러를 넘는다. 이는 중국 은행들과 같은 규모지만 중국 은행의 평균 자기자본 수익률은 21%에 그친다.
이같은 수익률은 인도네시아 은행들의 높은 순이자마진에 따른 것이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은행의 순이자마진율은 12%에 달한다. 전세계 20개국 대형은행들의 평균 마진율은 7%에 그친다.
특히 개인 등 소규모 대출이 증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 3분기 만드리은행의 개인 대출규모는 총 대출의 30%를 차지했다. 3년전에는 25%였다. 동남중앙아시아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개인 대출이 절반 이상 늘어나 27.5%를 차지했다.
보스턴컨설팅의 켄 팀시트 매니징디렉터는 인도네시아 은행의 수익에 대해 “기본적인 공급과 수요 덕분이다”며 “특히 대출 수요가 늘지만 공급이 제한되면서 수익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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