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신징바오(新京報)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전날 발표한 통계를 인용, 지난해 중국이 국외에서 수입한 석유가 2억7109만t으로 전년 동기대비 7.3% 증가해 대외의존도가 사상 최고인 56.4%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작년 중국이 생산한 석유는 2억748만t으로 전년보다 1.9%늘어난데 그쳤다.
최근 중국 내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고 해외 수입 원유가 증가하면서 중국의 석유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93년 6%에 불과했던 석유 의존도는 2006년 47%를 돌파한 후 연간 2~3%포인트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내 주요 유전설비 노후로 석유 채굴이 어려워지면서 관련 비용 상승을 유발해 석유의 해외의존도가 향후 5년내에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중국 줘촹(卓創)에너지의 애널리스트인 가오젠(高健)은 "에너지 소비 대국인 중국이 위기 의식을 느끼고 지난해 에너지 분야에서 규모가 254억 달러에 달하는 해외 인수합병을 성사시켰으며 천연가스 보급 확대와 신에너지 활용 등 대체 에너지 개발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국무원은 '에너지발전 12차5개년 규획'을 통해 2015년까지 석유 대외의존도를 61%이내로 낮춘다는 목표를 설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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