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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연구원이 안경디스플레이를 착용하고 디스플레이 밖 좌측 화면의 움직이는 나비를 보고있다. 움직이는 나비 화면은 안경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이는 화면을 설명하기 위해 설치한 투명디스플레이다.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사용자가 바라보는 영상 위에 안경을 통한 3D 그래픽을 겹쳐 보이게 해 디스플레이 밖의 가상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ETRI가 구현에 성공한 안경 디스플레이는 3D 화면을 볼 수 있는 편광필터 안경에다 LCD 디스플레이를 접목해 외부 3D 화면을 감상하면서 부가적인 콘텐츠 정보를 안경속 LCD를 통해서 동시에 볼 수 있는 광학 투과식으로 양방향 3D 콘텐츠를 표현하면서 몰입형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아큐픽스와 공동개발한 이 안경 디스플레이는 영상 출력 용도로만 한정된 외산제품과 달리, 주변의 다른 3D 디스플레이들과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연결할 수도 있어 디스플레이들간에 자유로운 콘텐츠 이동이 가능하다.
이번 기술은 디지털화를 통해 완성된 결과물을 움직이도록 하는 생명력까지 불어넣었다.
기존 화면이 작은 크기의 물리적 공간만을 제공했다면 이번 기술은 3D로 콘텐츠화시켜 크기의 제한성을 없앤 안경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콘텐츠를 가시화 했다.
이같은 기술이 상용화되면 체험위주의 살아있는 전시관 구축이 가능해져 유치원, 학교 등에서 생동감 있게 전달이 필요한 곳에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공간 주위에 콘텐츠를 보이게 할 수 있어 테마파크에도 가상체험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TRI는 향후 기술개발을 통해 보다 실감나는 4D 콘텐츠를 구현할 계획이다.
기술은 4월 개관을 앞둔 국립과천과학관 스페이스 월드관에 적용해 우주체험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고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테마파크 및 놀이시설 전시회(IAAPA)에 출품해 호평을 받았다.
이길행 ETRI 융복합콘텐츠연구부 부장은 “3D 기술 선도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안경형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3D 콘텐츠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만지고, 즐길 수 있는 실감 체험이 가능한 신개념 4D 콘텐츠 관련 국내 원천 기술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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