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두바이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삼성엔지니어링 스티브 플러더 부사장(오른쪽)이 가즈프롬의 알렉산더 코로마츠스키 바드라 프로젝트 총괄담당(PD ;Project Director)과 사인을 마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 |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삼성엔지니어링이 이라크에서 올해 첫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대표이사 사장 박기석)은 지난 5일, 러시아 국영천연가스회사인 가즈프롬으로부터 전체 약 8억8000만 달러 (한화 약 9600억원)규모의 이라크 바드라 GSP(Gas Separate Plant) 플랜트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라크 바드다드에서 남동쪽으로 160km 떨어진 와씻 지역에 위치한 바드라 유전단지에 2억입방피트 규모의 가스정제설비와 발전∙저장탱크 등 유틸리티 기반시설을 건설하는 플랜트다.
삼성은 35개월 동안 설계, 조달, 공사, 시운전의 분야를 일괄턴키 방식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전후 복구사업이 본격화 되기 시작한 이라크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탄탄히 굳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이라크는 석유 확인 매장량 기준 세계 5위 규모(1431억 배럴·BP, 국제에너지기구 자료) 이며, 잠재 매장량까지 감안한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석유 대국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UAE, 바레인 등 주로 GCC 국가에서 활발히 사업을 벌여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라크 시장에서 사업기회를 선점하는 한편 GCC 외 중동 국가로의 진출을 더욱 본격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러시아 국영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과 처음 손을 잡게 됐다.
가즈프롬은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며, 전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에너지 기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사우디 아람코, UAE 애드녹 등 국영석유회사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탄탄한 성장을 거듭해 온 데 이어, 이번 가즈프롬의 사업을 수행하게 됨으로써 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드라 유전개발 프로젝트는 러시아 가즈프롬이 30%, 이라크 석유수출공사가 25%, 한국의 KOGAS가 22.5%,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가 15%, 터키 국영에너지사 TPAO가 7.5% 등의 지분을 참여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박기석 사장은 “가스정제설비 분야는 삼성이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로, 지난 2010년 완공한 태국 GSP-6 플랜트는 탁월한 사업수행으로 지난 2011년 말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PMI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며 “완벽한 사업수행으로 사업주와의 롱텀 파트너십 구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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