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조직 어나니머스가 최근 연준 전산망을 해킹해 미국 주요 금융기관 CEO 4000명의 개인 신상정보를 빼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공식 반응이다.
연준은 이날 로이터 통신을 통해 “해킹조직이 빼간 정보는 잠시 취약했던 관련 업체 웹사이트에 있던 것”이라며 “전산망 보안은 바로 고쳤으며 이번 일로 연준의 가장 중요한 전산망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어나니머스는 지난 3일 모 웹사이트를 통해 4000명에 이르는 미국 은행장들의 신상 정보와 연준 전산망에 접급하는 로그인 아이디 등을 공개했었다.
연준은 구체적으로 어느 웹사이트가 해킹을 당해 이러한 정보가 새나갔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자연재해 등 비상시기에 은행이 사용하기 위해 구축해 놓은 내부 정보망을 해킹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연준에 앞서 미 에너지부도 전날 내부 시스템이 지난주 해킹을 당해 직원 정보를 잃었다고 밝히는 등 최근 미국 정부 전산망에 해킹 조직들이 대거 침투하고 있다.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러한 일들은 사이버 9.11 테러와 마찬가지”라며 “해킹 조직들이 미국의 주요 전산망을 망가뜨려 발전소, 교통 및 금융망 등이 작동하지 않는 큰 혼란을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