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방에서는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세종시를 비롯해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지구에 분양 물량이 몰려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달 일반분양될 단지는 전국 20곳 1만3910가구(장기전세·국민임대 제외)다. 지난달 2871가구에 비하면 5배 가량 많다.
지역별로는 경기권이 8곳, 6410가구이고, 지방은 12곳 7500가구가 분양 대기 중이다. 서울과 인천에는 분양 예정 물량이 없다.
정태희 부동산연구팀 팀장은 "지난 5일부터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개정돼 집이 있어도 전용면적 60㎡ 이하, 공시가격 7000만원 이하면 민영주택 청약가점제상 무주택자로 인정받을 수 있어 기회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세종시 청약 열풍 이어갈까
세종시는 올해에도 청약 열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중흥건설은 1-1·2 생활권 M1블록에 각각 ‘중흥S-클래스4차 에듀힐스’(전용 84~96㎡ 440가구)와 ‘중흥S-클래스4차 에듀하이’(전용 84~96㎡ 85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모아종합건설도 올해 첫 분양 사업장을 세종시로 택했다. 지난해 이곳에서 분양했던 아파트가 16.43 대 1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1-1생활권 M2블록에 위치하는 '세종 모아미래도에듀포레'는 총 405가구(전용 84~99㎡) 규모로 단지 맞은 편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들어선다. 세종 국제고와 과학예술영재학교도 도보로 갈 수 있다.
광역시와 대도시 분양도 눈여겨 볼 만하다. 대방건설이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A3블록에 공급할 ‘명지국제신도시 대방노블랜드 오션뷰’는 지상 20층 11개동, 총 737가구(전용 84㎡) 규모다. 부산~김해간 경전철이 지난해 개통했다. 사상~명지국제신도시~가덕까지 연결하는 경전철도 이르면 2013년 착공될 예정이다. 단지가 낙동강과 남해 사이에 위치해 강과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단지 인근에는 업무·문화·상업시설이 연계된 복합 상업시설이 조성된다. 초·중·고교 등 교육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충남·혁신도시 물량도 눈여겨 볼 만
포스코건설의 올해 첫 분양 사업장인 충남 아산 음봉면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는 2개 단지 총 1914가구(전용 72-99㎡)로 이뤄졌다. 천안 도심권과 3.6km 거리로 가깝다. 단지 맞은편 탕정면에 삼성디스플레이시티가 위치해 배후 수요도 풍부하다. 인근에 음봉중학교가 자리한다. 2016년에는 단지 북쪽으로 월랑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 이전이 확정돼 있다. 이달 말에 모델하우스를 개관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충남 천안 부성동에서 자회사인 삼호와 함께 짓는 ‘e편한세상스마일시티’를 시작으로 올해 새 아파트 분양에 돌입한다. 전용 51~84㎡ 1024가구의 대단지다. 천안 제3일반산업단지 E2블록에 들어서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 경부고속도로 천안IC와 KTX 천안아산역이 가깝다. 이마트· 롯데마트·갤러리아 백화점·신세계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현대엠코는 경북 김천혁신도시 Ab6블록에 '김천혁신 엠코타운 더플래닛' 아파트 1119가구를 이달 선보인다. 우정사업조달사무소·기상청·대한법률구조공단 등 공공기관 이전이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오는 2015년까지 11개 기관에서 5000여명의 배후 수요가 기대된다. KTX역사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단지가 들어서는 Ab6블록은 한국건설관리공단·대한법률구조공단·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조성되는 지역과 가깝다. 공공기관이 들어서는 지역 주변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성근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지방은 지난해 평균 3.26 대 1의 청약경쟁률로 수도권(평균 1.67 대1)보다 경쟁이 치열했다"며 "수도권에 비해 청약 성적이 우수했던 지방시장에서 지난해 지방 분양성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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